10곳 중 7곳 가동률 80% 못미쳐…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중국진출 기업들은 현지수요 부진, 경쟁심화, 코로나19를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사진은 지난 1월 중국 허베이성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중국진출 기업 10곳 중 7곳이 가동률 80%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공동으로 2020년 9월부터 11월까지 중국진출 기업 48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는데, 그 결과 현재의 가동률이 80%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은 25.6%에 그쳤다.

 

가동률이 60~80%(31.9%)인 곳이 가장 많았고, 40~60%(28.5%)가 뒤를 이었다. 4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응답도 13.9%(20~40% 8.3%, 20% 미만 5.6%)나 있었다. 제조업만을 대상으로 보면 가동률 80% 이상이 24.2%, 60~80% 수준은 33.4%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현황은 모두 악화됐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2020년 매출 예상치가 이전해보다 2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은 34.4%로, 2019년 조사(11.9%)보다 3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10~20% 감소는 20.2%로,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10%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반면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는 응답은 20.0%(20% 이상 증가 7.7%, 10~20% 증가 12.3%)에 그쳤다.

이익 역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2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고, 이전해와 비슷하다(26.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어서 10~20% 감소(19.0%), 10~20% 증가(13.8%) 순이었다.

 

◇현지수요 감소에 코로나까지=중국진출 기업들의 경영현황 악화 원인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대내요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감소 1순위 요소로 현지수요 부진을 응답한 기업이 41.9%로 가장 많았다. 경쟁심화가 18.1%로 뒤를 이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요인은 13.5%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감소 2순위 요소로는 경쟁심화가 34.6%로 가장 많았고, 현지수요 부진(14.7%), 미·중 마찰로 인한 공급망의 교란(12.5%)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중 갈등은 1순위 5.7%, 2순위 12.5%, 3순위 7.7%로 응답률이 높지 않았다. 중국정부의 규제 역시 1순위 3.2%, 2순위 5.7%, 3순위 14.1%로 다른 이유에 비해 순위가 낮았다.

산업연구원은 1순위와 2순위 그리고 3순위까지 고려한 결과, “현지수요 부진, 경쟁심화, 코로나19가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중 갈등이나 중국정부의 규제는 사실상 매출감소에 직접적인 요소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사업, 확대 응답비율 높아=코로나19와 미·중 분쟁 등으로 현재의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향후 2~3년 중국 내 사업전망을 보면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중이 가장 크며, 축소보다는 확대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큰 편이었다.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의 응답비중이 55.6%로 가장 많은 가운데, 확대할 예정(23.1%)이란 응답이 축소 예정(18.3%)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철수(2.3%)나 이전(0.6%)하겠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향후 5년 이후의 중국 내 사업전망은 전체적으로 보면 2~3년과 차이가 없는 편이나 철수나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의 비중이 증가했다.

현 상태를 유지(43.5%)하겠다는 응답이 줄어든 반면, 확대할 예정(26.7%)과 축소할 예정(21.0%)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철수(5.2%)나 이전(3.5%)을 고려하는 기업은 8.7%로 다소 늘었다.

가장 민감한 글로벌 대외환경을 묻는 질문에는 약 51.5%의 기업들이 1순위로 코로나19를 응답했다. 27.0%의 기업들은 미·중 분쟁, 16.3%의 기업들은 한반도 이슈라고 답했다.

앞으로 중요한 글로벌 대외환경으로는 미·중 분쟁(39.6%)과 비대면 생활패턴(39.2%)이 1순위로 가장 많이 꼽혔다. 2~3순위를 모두 합쳐볼 때도 순위는 같았다. 이어서 환율과 한반도 이슈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연구원은 “종합해 보면 미·중 분쟁과 비대면 생활패턴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한반도 이슈보다 환율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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